오늘은 열한계단 이라는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https://app.ac/AqrvLb253

 

열한 계단

“무슨 책을 읽고, 무엇을 공부하고, 어떻게 살아왔기에...

www.kyobobook.co.kr

 

열한계단은 지넉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인 채사장 작가님이 집필하신 책이에요.

 

 

이 책은 인문 에세이로 어려운 인문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채사장님이 성장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함께

인문학의 내용을 적절히 섞어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었어요.

 

변증법, 철학, 종교, 티벳의 서등

복잡해 보이는 지식을 단순하게 그려낸 그림으로

설명하는 채사장님의 특유의 설명 방식이 마음에 들어

시민의교양,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등을

재미있게 봤어죠.

 

이 책도 인문학을 쉽게 접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그럼 교보문고의 책 소개 내용을 공유해드릴게요.

130만 독자가 사랑한 ‘지대넓얕’ 채사장의 색다른 인문 에세이

“무슨 책을 읽고, 무엇을 공부하고, 어떻게 살아왔기에 오늘에 이르렀나요?”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나 필명의 첫 책으로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 채사장이 지난 2년간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이에 저자는 ‘불편한’ 책을 권한다. 책이란, 많

이 읽는 게 다가 아니라서 어떤 독서는 한 인간의 지평을 넓히지만

어떤 독서는 오히려 그를 우물에 가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지식만이 내면에 균열을 일으켜 나를 ‘한 계단’ 성장시킬 수 있다.

 

꼴찌를 겨우 면하며 영혼 없는 아이로 지냈던 학창 시절부터, 깨달음과

그 깨달음의 균열을 반복하며 책과 더불어 보낸 20대 청춘. 그리고

커다란 교통사고. 매 시절의 굽이마다 저자의 내면에 어떤 고민과

사색이 있었는지 차례로 펼쳐진다. 그가 올라온 ‘불편한’ 계단은 문학,

종교, 철학, 과학, 역사, 경제학뿐 아니라 예술의 영역까지 아우른다.

저자를 따라 계단을 오르는 동안, 독자는 아직 닿지 못한 계단의 질문들과

마주하며 자신이 갇힌 우물 밖을 조금씩 내다보게 될 것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인문학의 최전선에서 독자와 가깝게 만나온 채사장은 이 책을 통해 책이,

그리고 인문학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 몸소 보여준다. 그 자신은

대단한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닌 독서의 방향이다.

그는 말한다. 누구라도 자기만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나가면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나아가고 결국 새로운 자신을, 색다른 인생을 만날 수 있다고 말이다.

 

목차

처음, 소년 - 불편함의 계단 앞에 서다

 

첫 번째 계단, 문학 - 죄와 벌

: 열여덟, 태어나서 처음으로 책을 읽었다

 

두 번째 계단, 기독교 - 신약성서

: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펑펑 울었다

 

세 번째 계단, 불교 - 붓다

: 인생에서 가장 완벽하고도 아름다운 순간을 만났다

 

네 번째 계단, 철학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집을 나와 세계를 떠돌았다

 

다섯 번째 계단, 과학 - 우주

: 하릴없이 사치스럽게 책을 읽었다

 

여섯 번째 계단, 이상 - 체 게바라

: 이상적인 인간을 만났다

 

일곱 번째 계단, 현실 - 공산당 선언

: 현실적인 인간이 되었다

 

여덟 번째 계단, 삶 - 메르세데스 소사

: 어느 날 갑자기 삶이 무겁게 정지했다

 

아홉 번째 계단, 죽음 - 티벳 사자의 서

: 모든 것이 때마침 마무리된 날, 죽기로 결심했다

 

열 번째 계단, 나 - 우파니샤드

: 광장에 섰다

 

열한 번째 계단, 초월 - 경계를 넘어서

: 여행이 시작되었다

책 속으로

“하나의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은 우리를 먹고살게 하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게 하며 사회를 발전시킬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세계의 전부라면

그 삶은 너무나도 아쉽다. 우리는 노동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즐기고 여행하고 놀라워하기 위해 온 것일 테니까.

 

인생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세계의 다양한 영역을 모험하는 가장 괜찮은

방법은 불편한 책을 읽는 것이다. “

 

“충분한 시간과 경험이 주어지지 않은 가운데, 자신의 궁극적인 모습으로 한

번에 도약하는 사람은 없다. 인생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자신만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

 

당신도 기억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세계가 무너지는 것을 처음으로

목도했을 때를 말이다. 견고하던 세계에 균열이 가고 삶의 방향을 크게

바꿔야만 했던 시점을. 나는 비교적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그건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가던 겨울방학, 《죄와 벌》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다.

나의 첫 번째 계단은 문학이었다.”

 

“불편함은 설렌다. 어떤 책 속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당신이 방금

새로운 대륙에 도착했다는 존재론적 신호다. 이제 기존의 세계는 해체될 것이고,

새로운 세계와 만나 더 높은 단계에서 나의 세계가 재구성될 것이다. 하나의 계단을

더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에게 불편함을 권한다.”

 

“잠을 자는 게 아쉬웠다. 불이 꺼지고 사람들이 잠에 들면 혼자 게르를 빠져나왔다.

세상은 불빛 하나 없이 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하지만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쏟아질 듯한 별들 때문이었다. 어릴 적에 동화책에서 읽었던 은하수라는 단어는

당연히 문학적 표현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밤하늘에 별들의 강이라는 게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스물한 살이 되어서 나는 처음으로 은하수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다. 그건 사실이었다. 밤하늘에는 실제로 별들의

강이 있었다. 그것은 놀랍도록 선명하고 짙은 우윳빛이었고, 한쪽 하늘에서 시작해서

내 머리 위를 거쳐 반대편 하늘까지 거대하게 이어져 있었다.

 

이제 그만 살아도 되겠다고 생각한 건 바로 그때였다. 그 순간 너무나도 맑은 정신 속에서

나는 정확히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이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는 나의 삶 전체를

통틀어 가장 행복한 순간임을. 그것은 시간의 한계를 초월한 느낌이었다. 잠시나마

인생 전체를 조망한 느낌. 아름다운 자연 속에 너무도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 함께

있는 완벽한 순간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신이 준비해놓은 가장

완벽한 순간임을 선명하게 알 수 있었다. 그러니 더 살아간다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무의미한 삶을 구차하게 끌고 간다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젊은 나의 생각은 옳았다. 그때 이후로 단 한 번도 완전함 혹은 충만함의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안다. 왜냐하면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완전함과 충만함이란 아이러니하게도 미숙함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말이다. 현실에서

멀어질수록,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할수록 세상은 단순하고 명쾌하게 보인다.

문제는 세상을 그렇게 단순하게 파악할 때에만 우리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어른으로 성숙해간다는 것은 세계의 복잡성을

초연하게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세계의 복잡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우리가 완전함과

충만함의 허구성을 이해했음을 의미한다. 완전함과 충만함을 내려놓은 사람에게 행복은 없다.”

 

 

“그리고 사람들을 구경했다. 항구에 정박한 어선을 손질하는 중년의 남성들과 생선을

널어놓고 손님을 부르는 할머니들을 보았다. 울창한 숲길을 걸어가는 종아리와 계곡

물로 땀이 닦이는 건강한 목덜미를 보았다. 고요히 예불을 들이는 거친 손등을 보았고,

예배당에 앉아 내면으로 침잠해가는 얼굴의 깊은 주름을 보았다. (...)

 

여행을 통해 내가 보고 배운 건,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이었다. 감추사에는

붓다가 아니라 주지스님이 있었고, 교회에는 신이 아니라 신자들이 있었으며, 시장에는

상품이 아니라 사람들이 있었다. 세상은 형이상학적인 무엇인가로 채워져 있는 공간이

아니라, 처음부터 구체적인 삶으로 가득했다. 나는 그 자명하고 단순한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현실에 발붙이고 있으면서도 현실을 살아가지

못하고 현실 너머의 그 무엇에 정신을 쏟는 사람이 있다.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은 아니었을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나는 처음으로 눈을 떴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대지 위에 발을

딛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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